기후변화 범부처 합동워크숍서…제주 해수면 상승률 가장 높아

   
 
  ▲ 제2회 기후변화대응 연구 개발사업 범정부 합동 워크숍이 9일 정부 9개 부처 및 기업·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박민호 기자  
 
기후변화대응 연구개발사업 범부처 합동워크숍 개막 이틀째인 10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와 산림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서영상 박사는 이날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연구’주제 발표에서 “최근 39년간(1968∼2006년) 한국 연근해의 평균 표층수온은 0.93도 상승했고 해역별로는 동해는 0.8도, 남해는 1.04도, 0.97도 올랐다”며 “계절별로 동계의 수온상승(1.35도)이 하계(0.7도)에 비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명태와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 자원이 감소하는 반면 오징어, 고등어, 꽁치 등 난류성 어종은 증가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과 수산자원 관리정책 기반 마련, 정착성 양식생물의 영향과 어류 질병 예보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재호 부경대학교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태풍 강도 변화’주제 발표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따뜻한 해수면의 영향을 받아 태풍의 강도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지구환경변화에 대응한 장기생태연구’주제 발표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졸참과 서어는 증가하는 반면 잣나무와 신갈은 감소하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수종의 이동속도는 100년간 4∼200㎞에 달한다”며 “또 장수하늘소는 감소하고 솔나방 세대수는 증가하는 등 곤충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9일 발표한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대책에 따르면 서귀포시와 제주의 해수면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이 1960∼2006년 전국 주요 지점의 평균 해변변화(㎝/year)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시는 0.6, 제주시 0.5, 속초·울릉도·부산·여수 0.2, 군산 0.1, 목포 0.08, 묵호 0.06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 구조물의 취약, 어획량 감소, 해양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연안 적응, 수산자원 변동 적응, 온실가스 저감, 해양변화 과학기반 강화,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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