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과 하수종말처리장을 연결하는 오수관을 전용관로로 바꾸는 사업 주체와 시점을 놓고 공항공단과 제주시가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단제주지사는 지난 93년 제주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항오수를 공항오수관로를 통해 시 합류식 하수관거에 연결,처리하고 있다.

 당시 협약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분담금 5억5000만원을 공단이 부담하고 1일 오수량 930톤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량에 대한 시설분담금을 납부,계속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신제주지역 오수가 협약당시보다 2∼3배를 웃돌면서 공항오수가 함께 처리되는 시의 합류식 관거는 비가 10㎜이상 내리면 넘쳐흘러 주변오염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공항과 종말처리장간 합류식 관거로 남아있는 600m구간을 빠른시일내 전용관로로 교체 시설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항오수관과 종말처리장간 합류식 관거를 공단이 책임지고 전용관로를 시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단은 “하루 공항 급수량이 700∼750톤으로 협약내용인 930톤을 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별도의 시설비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단은 “합류식 관거를 통해 비가올때 우·오수가 넘치는 것은 신제주지역 오수량이 늘어난 때문이 아니냐”며 “공항 확장등과 맞물려 하루 오수량이 930톤때에야 전용관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항공단과 시의 이같은 상반된 견해차로 최근 갈등을 을 빚으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이기봉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