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경영수익사업으로 조성한 행원육상양식단지내 기반시설이 미비, 주민·입주자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북군이 지난해 조성한 행원육상양식단지에는 26개 입주업체가 참여, 올해 3월부터 넙치등을 양식하고 있다.

 그러나 기반시설 미비로 주민·입주자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는등 양식단지가 행정당국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양식단지내 드럼필터의 잦은 고장으로 사료등 지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양식장 배출수가 마을공동어장을 오염시켜 행원리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또 5월말에는 입주업체의 흄관매설 부실공사와 행정당국의 양식단지 관리소홀로 양식장 배출수가 인접 농경지로 흘러들며 쪽파·마늘등의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이와함께 17일에는 양식단지 입주업체들이 취수·침전조·전력시설 부족으로 넙치 집단폐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을 방문, 해결책을 요구하는등 양식단지 기반시설을 둘러싼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안정된 넙치양식을 위해서는 1일 75만톤의 취수량이 필요하지만 측정결과 52만톤에 불과, 23만톤의 양식수가 부족함으로써 수천마리의 넙치가 폐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바닷물(자연수)과 염지하수를 혼합하는 수압탱크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양식수의 적정 수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양식어 폐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시설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업체 관계자는“기반시설 미비로 일부 양식장에서 양식어가 죽어가고 있다”며“피해예방과 안정된 양식업을 위해 염지하수 개발등 행정당국의 기반시설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북군 관계자는“고지대 양식업체의 양식수가 부족, 넙치가 폐사되고 있어 보완책을 강구할 방침”이라며“드럼필터 역시 이달내 다른 제품으로 교체, 어장오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