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섬안에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나 제대로 신고도 않고 영업을 하는가하면 적용법규마저 마땅치 않아 남제주군 위생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군은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라도내에서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한 결과 모두 5곳에서 식당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들 업소 5곳 모두가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무허가 업소들이었다는 것이다.

남군은 업소들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시설물이 불결해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것을 우려,지도단속에 나설 계획이지만 정작 관련규정이 마땅치 않아 골치를 앓고 있는 것.

위생업소 시설기준상 상·하수도시설이 된 곳인 경우 정화조와 수세식화장실등을 기준에 맞게 갖추도록 돼 있다.

그러나 마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식당들과 같은 정화조나 수세식화장실등을 갖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데다 상·하수도 시설자체가 안된 곳이어서 이같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남군은 이에 따라 현지조사를 거쳐 마라도에 알맞는 정화조나 화장실등 별도의 시설기준을 마련해 식당들을 양성화할 방침이다.

마라도에는 지난해 연간 16만4000여명,올들어 7월까지는 모두 8만6000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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