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지난주말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3% 안팍의 폭락세를 보이며 1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3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우리 증시는 미국발 한파에 크게 움츠러들고 있다. 오전 12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9.40포인트가 하락한 1,662.2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만에 다시 1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2.33포인트 하락한 643.6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지수 급락은 지난 주말 미국 내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규모가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달러 가치의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달러가치 하락은 결국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금과 같은 상품 가격의 급등을 가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런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재개되면서 증시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이 미국 금융회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각종 거시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달인만큼 이번 한 달간은 불안한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일본과 대만, 싱가폴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2~3%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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