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이지영(23 · 하이마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지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파 72 · 6,6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해 15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날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오초아에 1타차 2위에 올랐던 이지영은 쇼트게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더블 보기 1개만 범하며 그동안 보여줬던 쇼트게임 약점을 극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초반 7개홀까지는 1타차를 유지했으나 오초아가 8, 9번홀 연속 버디를 잡는 사이 이지영은 11, 12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지영은 뒷심을 발휘하며 14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오초아의 무서운 버디 행진 앞에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반면 오초아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22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초아는 대회 2연패와 동시에 올시즌 3차례 대회에서 2승을 챙기는 '골프여제' 다운 위력을 발휘했다.

전날 공동 27위였던 지은희(22 · 휠라코리아)는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13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4)은 12언더파 공동 6위, 박희영(21 · 이수건설)과 박인비(20)는 나란히 11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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