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금융센터 설치 등 본보가 정한 제주지역 10대 현안에 대해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 비슷한 의견을 보인 반면 접근방법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본보가 정한 도내 10대 현안은 △역외금융센터 △제2공항 건설 △관광객 전용카지노 △ 쇼핑아울렛 △법인세 인하 △도전역 면세화 △영어교육도시 △항공자유화 △기초자치단체 부활 △특별자치도 위상 확보 등이다.

제2공항 건설과 항공자유화와 관련, 모든 후보들은 찬성하거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제2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약속한 내용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역외금융센터도 조세회피처로 악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를 제외하고 모든 후보가 신 성장산업 육성 및 법적장치 마련 등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한 듯 대부분의 후보가 '도민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제시, 원론적 답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카지노 유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재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쇼핑아울렛과 법인세 인하 문제도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지역상권 파괴, 제주기업 역차별 논란 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다른 후보들은 지역상권 상생 방안을 전제로 쇼핑아울렛 추진과 법인세율 12∼13% 인하에 찬성했다.

또 영어교육도시에 대해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는 제주특별법 특례 규정 신설 필요성을,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는 새 정부 정책과제 반영을 중요한 점으로 꼽았으며,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는 영어공용화 우선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관련,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와 자유선진당 강창재후보가 각각 부활 찬성과 행정시 인사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시기상조란 입장과 장기적 관점에서 읍·면·동 광역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특별자치도 위상 확보방안으로 포괄적 권한이양, 특별자치도 지위 헌법 규정, 조례제정권한 확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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