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

자타 공인 ‘무등산 지킴이’…각종 행사에서 홍보 역할 톡톡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 공유화 운동 자연보존모델 기대

   
 
   
 
무등산을 살리기 위한 꾸준한 노력은 결과물만 놓고 평가할 수 없다.

1987년부터 자발적으로 무등산 보호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이 하나 둘씩 뜻을 모아 1989년 하나의 무리를 이뤘다. 68개 단체가 참여·후원하고 있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다.

(재)무등산공유화운동재단은 이 협의회의 산하 기관으로 재산 관리를 총괄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강산을 두 번 바꾸면서도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인주 운동본부장을 만났다.

“산 하나 가지고 유별나게 군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운을 뗀 김 본부장은 “무등산 사랑 운동은 단순히 ‘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익적 가치를 지닌 자연 유산을 중심으로 건전한 보전 문화를 구축하고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무등산 공유화의 최종 확보 목표는 100㎢. 난개발을 효과적으로 막고 무등산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김 본부장의 무등산 사랑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환경학교나 환경대학, 산행포럼 등에는 꼭 김 본부장이 함께 한다. 제대로 알려주는 것 만큼 효과적인 홍보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요기관 단체장을 매월 1차례 초청, 무등산 현장에서 진행하는 산행포럼은 자연 유산 보전에 대한 비전을 논의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 김인주 운동본부장인 환경학교에서 무등산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환경학교나 숲기행 역시 의미가 크다.

김 본부장은 ‘환경적으로 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미래의 생태도시’로 꼽히는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예로 들며 “무등산을 제대로 보존하는 것으로 환경 NGO 수백에서 수천명까지 이곳 광주를 찾는 것을 생각해 보라”며 “아직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힘든 부분이 많지만 무등산 공유화 운동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역시 ‘곶자왈’에 대한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한라산 같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 곶자왈 보전과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며 “법인 추진 등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지역민이 보다 더 관심을 갖는 다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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