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30~50%, 때이른 탓에 과일가격도 상승
육류 및 참기름, 밀가루 등 가격 급등 가계 부담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산물, 육류, 과일 등 추석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급등, 추석 차례상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게 됐다.

제주상공회의소가 28·29일 동문재래시장을 중심으로 2008년 추석 경기 동향과 주요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육류, 수산물, 과실류 등의 대부분의 추석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기 1kg이 1만5000원으로 지난해(2007년 9월11일)보다 50%이상 올랐다.

갈치(1kg)가 지난해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동태(1kg)가 75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30%이상 상승하는 등 수산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올 추석이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빨라지면서 물량이 감소, 과일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과와 배가 1개 1500원에서 2000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지난해보다 30%이상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육류 역시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우(상승육 등심 100g)와 수입쇠고기가 지난해 추석 3400원에서 올해 3800원으로 11.8% 상승했으며, 수입쇠고기(일반등급 100g)도 지난해 1400원에서 올해 1500원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제주산 오겹 100g)도 1650원에서 올해 1950원으로 18.2% 뛰었으며, 계란(10개)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21.4% 올랐다.

국제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밀가루, 식용유, 참기름 등도 지난해에 비해 10~50%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소류도 양파, 애호바 등은 30~50% 상승했다. 

이처럼 추석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늘어난 가계 부담에 근심에 휩싸였으며, 재래시장 상인들 역시 고객들이 가계지출 부담을 우려, 추석 특수가 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현주씨(35)는 "다음주면 본격적으로 추석차례상 준비를 해야하는데 최근 물가 오르는 것을 보면 장바구니 들고 장에 가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지난해보다 얼마를 더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동문시장 상인들 역시 "추석절 특수에 따른 매기가 아직까지 일고 있지 않아 추석특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만 다음주 추석이 임박하면 대형 할인매장보다 경쟁력이 있는 선어물, 채소류 판매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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