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주 제외 골프장 세금감면 혜택 다음달 4~5만원 이하
도내 골프장 요금이점 사라져 과잉공급·접근성 문제로 경쟁 불리

다른지역 지방골프장들이 다음달부터 요금인하에 돌입, 제주 골프업계가 비상사태에 들어 갔다.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감면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다른지역 지방골프장은 개별소비세와 종부세 재산세 등을 감면받아 다음달부터 평균 4만~5만원 정도 그린피를 인하한다.

지방골프장들의 평일 주중그린피가 16만~20만원에서 12만~16만원대로, 주말엔 20만원대에서 15만~16만원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도내 골프장의 평균공시요금은 2002년 4월 특별소비세 면제혜택을 받아 주중 10만5000원, 주말 13만9000원으로 다른지역에 비해 4만~5만원 저렴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가격경재력의 이점은 사라지게 된다.

특히 도내 골프관광비용은 항공비와 숙박료 등을 포함하면 다른 지역보다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제주를 방문하는 골프관광객들은 금요일 저녁시간대나 토요일 오전에 입도해 일요일 오후에 돌아가는 일정을 선호, 특정시간대 항공권 구입난으로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1~8월까지 89만4241명으로 지난해 76만114명보다 18% 늘었다. 하지만 올해 8월 기준 도내 골프장은 24곳에 648홀로 지난해 8월 21곳 558홀보다 각각 14%·16% 증가했다.

도내 골프장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올해 홀당 이용객수는 1380명으로 지난해 1362명에 비해 1.3% 증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도내 골프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타지역 지방골프장 그린피 인하로 이용객 감소에 따른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골프장 관계자는 "제주도내 골프장들은 과잉공급에 따른 이용객 감소, 항공요금 인상과 접근성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도내 골프장의 요금혜택이 사라지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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