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해엔 콘텐츠 구축.상품화로 부가가치 모색
문화자치·경쟁력 확보 위한 고품격 전략 요구돼

천재화가 이중섭의 소 작품을 도예로 형상화해 주목을 끈 도예가 유종욱씨가 2009년 기축년 제주 문화예술의 비약적 발전을 기원하며 황소를 빛으로 그려냈다. 새해에는 역동적인 황소처럼 제주의 문화예술이 힘을 발휘하길 기원해본다. 사진은 유 작가가 랜턴으로 허공에서 소의 이미지를 그리는 45초간의 흐름을 촬영했다. 사진=박민호 기자

2009년 제주문화예술정책의 핵심은 단연 '콘텐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문화예술정책과 관련, '돈이 되는' 문화콘텐츠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으로 2009년을  'Culture Contents Nomics 실용화 원년'으로 정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가져올 후폭풍이 2009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문화예술을 통해 위기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문화전쟁'이 새해에도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문화자산을 새롭게 상품화, 차별화된 문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에 따라 2008년에 이어 새해에도 문화 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각 분야별 실천 전략을 마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009년 도 문화예술사업의 핵심은 문화원형의 창조적 집적화를 통한 콘텐츠 실용화를 꼽을 수 있다.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발굴된 제주 신화 콘텐츠를 영화·모바일·게임·만화 등으로 실용화하는 사업에서부터 제주문화상징 및 제주어, 민속의 문화상품화가 결실을 맺어나갈지 주목된다.

영상분야에서 이뤄질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및 체계적인 로드맵 마련도 주요 사업으로 평가되며, 김만덕 드라마의 성공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술계 최대 이슈였던 도립미술관과 한라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며 서귀포종합문예회관 신축사업이 '첫삽'을 뜨는 등 인프라 확장사업도 이어진다.

제주시 일도2동과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에서 이뤄졌던 공공미술사업이 새해엔 어떤 질적·양적 성장을 가져올지, 문학인들의 숙원사업이던 문학관 건립 추이도 현안으로 부각했다.

제주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등의 자산가치를 활용,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2009 제주델픽대회는 문화예술의 최대 현안으로 언론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세계콩쿠르연맹(WFIMC)의 인준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특별자치도 출범 3년을 맞아 문화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매너리즘을 과감히 떨쳐내고 제주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나가는 역량결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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