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실시…조사 결과 사업 추진에 영향 전망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공동생태계 조사가 오는 9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착수함에 따라 조사 결과에 따라 해군기지 사업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강정마을회측이 추천한 조사기관 ㈜예코션과 해군이 선정한 ㈜경호엔지니어링이 최종 합의한 공통생태계 조사계획에 따라 2월9일부터 15일까지 연산호 군락지를 비롯해 동·식물 플랑크톤, 조간대 및 조하대 저서생물, 난·자치어 및 해산어, 해조류 등 해양·동식물과 구럼비해안지질조사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16일부터 3월9일까지 시료 분석 및 결과를 정리하고, 3월20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 주관으로, 국토해양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위원과 환경 및 문화재관련 자문위원, 찬·반측 주민대표, 추천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 수행한다.

이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해군기지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와 관련한 정부 합동조사 회의를 열고, 환경부와 국방부·국토해양부·문화재청·제주도 등 정부 6개 기관과 자문위원, 찬·반 주민대표 등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강정 앞바다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의 제주해군기지 공동생태계조사계획(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군이 용역수행 업체를 협의 없이 선정하는 등 공동생태계 조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다 강정마을회 등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파행을 겪어왔고, 결국 지난달 14일 환경부 주관 공동조사단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합의해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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