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훈 상임이사, 24일 도교육청 4·3연찬회서 강조

   
 
  ‘제주4.3사건 교육을 위한 연찬회’가 24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렸다.  
 
“4·3교육은 이제 제주도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그 지역의 의미있는 역사를 진실 그대로 가르쳐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상임이사는 24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제주4·3사건 교육을 위한 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는 이날 제주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을 알지 못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진실과 교훈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고, 학교에서 역사과목를 담당하거나 계기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짧은 시간에 4·3사건 전체를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4·3이 왜 일어났는지, 왜 인명피해가 많았는지 간략하게 설명했다.

 양 이사는 4·3사건 그 이후의 침묵의 역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노력,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사과, 평화의 섬 선포 이유를 알릴 필요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4·3 역사 흐름도를  저항의 역사, 수난의 역사 → 은폐의 역사, 침묵의 역사 → 진실찾기 운동, 정부의 사과 → 세계평화의 섬 선포, 그리고 평화·통일·인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으로 요약, 정리했다.

양 이사는 “최근 일부 보수단체 등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4·3폄하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명박 정부의 4·3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에서 규정한 4·3사건의 성격 규정을 존중해 4·3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4·3에 대한 계기교육도 정부위원회에서 발행한 법정보고서인 4·3진상조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학교에서 계기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 역사교사와 4·3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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