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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풍광 뒤에 슬픈 역사가 숨었다니…전교조 제주지부, 2009년도 4·3 유적지 순례
현순실 기자
입력 2009-04-05 (일) 16:34:10 | 승인 2009-04-05 (일) 16:34:10

   
 
학생들이 길을 나섰다. 제주의 봄빛에 기지개를 켜는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속에 새겨진 피어린 역사의 흔적인 4·3유적지들을 답사하기 위해서였다.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김상진)가 마련한 '2009년도 4·3 유적지 순례'는 제주시권역, 서귀포시권력으로 나눠 이뤄졌다. 권역별로 초·중등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120여명이 4·3 유적지 순례에 동행했다.

4·3 유적지 제주시권역 순례단은 박성내를 시작으로 별도봉 유해발굴지, 곤흘동, 목시물굴을 찾아 4·3역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4·3 유적지 서귀포시권역 순례단은 정방폭포를 출발점으로, 외돌개 진지동굴, 천제연 주차장,섯알오름 탄약고터, 백조일손지지, 동광리 헛묘를 찾아 학살터로 끌려가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제주시 별도봉 산책로를 따라 걷던 학생들은 사람들이 매일 산책하는 이 일대(곤을동)가 4·3때 많은 수의 마을 주민들이 참상을 당했던 곳이라는 교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새겨듣거나 메모지에 받아 적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장지원 학생(제주중앙여중 3)은 "4·3 유적지들을 다녀보면서 제주에 왜 우울한 역사가 남아있는지 이해되지 않고 화도 났다"면서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발발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4·3의 진실도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서귀포시 4·3 유적지 순례단은 답사 마지막 코스인 4·3평화공원을 찾아 아픈 상처에 새살이 돋듯, 새로운 평화와 인권이 꽃피길 두 손 모아 염원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4·3 유적지를 답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20∼30%가 늘었다.

이는 4·3역사교육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학생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4·3 유적지 순례단을 인솔한 하명실 제주중앙여중 교사(50)는 "교실현장에서 활자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생생한 현장답사를 통해 교실현장에서 체득하지 못한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내면화 작업의 하나라"고 4·3 유적지 답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 교사는  "앞으로 4·3기간에 더 많은 학생들이 4·3유적지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남겼다.

현순실 기자  giggy12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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