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친환경작목반협의회장 김정렬씨

김정렬씨
“제주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기술 개발과 농업 위상을 높이려는 정책, 유통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친환경 농사꾼으로 느영나영 유기채소작목반 반장이면서 제주농협친환경작목반협의회장인 김정렬씨(46)는 제주 농업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씨는 “제주는 월동채소를 비롯,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도 아직도 관행적인 재배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고품질 생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씨는 이는 “제주도의 농업 재배기술 연구가 감귤에만 집중된 반면 채소 등 나머지 작물에 대해서는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당근, 양배추, 양파, 마늘, 무, 브로콜리 등 경쟁력을 갖춘 작물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인력을 더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제주경제에서 농업 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나 농업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있으나 농업이 살아야 제주미래가 밝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유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해산 양배추 매취사업은 유통에 변화를 가져온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지역농협의 통폐합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작목별로 판매를 단일화하거나 지역농협간 협력을 통해 계약재배나 매취사업을 확대해 유통에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친환경 농업의 미래에 대해 김씨는 “친환경 학교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등 시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각 품목별 생산기술 향상 및 유통에 대한 지원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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