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학교인 제주고에서 꿈 펼치는 창간둥이들

제주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은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길현(관광골프관리과), 김유정 (동물자원과), 부은진 (관광조리과), 이주미 (관광원예과), 박 진 (관광호텔과).
제민일보가 창간된 1990년 태어난 창간둥이들은 지금 어떤 꿈들을 꾸고 있을까.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제민일보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창간둥이들도 부쩍 자랐다. 단순한 입시교육을 벗어나 그들만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창간둥이들을 만나  희망메시지를 들어봤다.

 특성화 학교인 제주고등학교 3학년 회의실. 관광골프관리과, 관광호텔과, 관광조리과, 동물자원과, 관광원예과 학생들이 모였다. 각 학과에서 진행하는 수업내용은 다르지만 자신의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은 하나같다.

 부은진(관광조리과) 학생은 "두바이 칠성호텔 수석주방상 애드워드 권이 롤모델"이라며 "그와 같은 훌륭한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 자격증 시험은 물론 다양한 요리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관광조리과에서는 연계교육을 실시한다. 한라대학나 관광대학 교수들이 직접 요리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요리여서 시각과 미각을 더욱 자극한다. 3학년 여름방학 때 현장실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은진이는 "한화리조트에서 올해  10명 정도 선발할 예정"이라며 "직접 현장을 보고,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실제 주방장이 어떤가를 알 수 있고, 기술이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예치료사가 꿈인 이주미(관광원예과) 학생은 "학교에 온실이 따로 있는데,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며 "더욱이 식물로 사람을 치료하는 원예치료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직접 가꾸는 것은 식물뿐이 아니다. 동물자원과에서는 동물을 직접 기르면서 동물과 정을 나누며 동물의 사육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배우고 있다.

 김유정 학생은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관련 직업을 갖고 싶다"며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실습과 병행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남들보다 나의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골프선수 양용은을 낳은 학교여서 그런지 관광골프관리과의 인기도 만점이다. 성길현 학생은 "양용은 선수의 후배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골프선수가 꿈은 아니지만 골프선수들의 실력을 열어주는 잔디관리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귀뜸했다.

 박 진(관광호텔과) 학생은 휴양지 리조트에서 고객의 휴양 프로그램을 짜주는 GO가 꿈이다. 그는 "동남아나 하와이 등 해외지사에서 일하고 싶다"며 "방학 때 외국 배낭여행도 나갈 계획이어서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하루하루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순히 책을 보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살아있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우리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체험하고,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학교에서 배운 대로 어른이 되면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할 인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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