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1계좌 갖기 현재 35.2% 수준…기분식품 나눔 운동 참여도 미흡

 도내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사랑과 나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정작 공무원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제주 재창조의 해를 맞아 사회재창조의 일환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건강 제주사회 조성'을 위해 사랑의 열매 1계좌 갖기 운동과 기부식품 나눔 운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랑의 열매 1계좌 갖기 운동은 1계좌당 한달 1만원 이상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향후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도는 지난 3월 사랑과 나눔 운동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도청 각 실과, 행정시, 공공기관 및 단체 318곳에 협조공문을 발송했으며 신규 기탁업체 및 이용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말 기준 공무원 사랑의 1계좌 갖기에 참여하는 공무원은 모두 1757명으로 전체 공무원 4979명에 비해 35.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7년 776명, 지난해 공무원 1656명이 참여, 매년 1계좌 갖기 공무원 참여자는 늘고 있지만 1인당 기부액은 2007년 11만3000원 수준에서 지난해 9만2000여원, 올해 7만5000여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부식품 나눔 운동 참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부식품 나눔 목표액이 5억2600만원이지만 상반기 기준 2억3000만원(43.7%)이 모급되는데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7월 개최된 제주 재창조의 해 상반기 추진 점검에서도 기부식품 나눔 운동이 해당부서별 공무원 및 산하기관, 단체에서 솔선 참여가 미흡하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때문에 기부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개선 방침을 마련, 공무원과 도민들의 참여를 자발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사회단체 관계자는 "최근 기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까지 온기가 도달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공무원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도 관계자는 "사랑의 1계좌 갖기 운동 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적십자 등으로 남모르게 기부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며 "강제적인 독려활동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기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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