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1.8브릭스 높여…농가 3배 이상 소득 예상

극조생 밀감의 고품질 표준화 모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은 14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농장에서 현장품질 평가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노지감귤의 햇과일인 극조생 온주밀감(감귤에서 가장 빨리 수확하는 품종)은 외관상 착색은 이뤄졌지만 당도가 8브릭스 전후로 낮아 감귤 이미지를 떨어뜨려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극조생 온주밀감 생산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투입하고 지난 12일 과실품질을 조사한 결과, 당도가 11.5브릭스로 일반 극조생 9.7브릭스에 비해 1.8브릭스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화 모델은 햇빛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1/2 간벌을 하고 집중 호우 때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 위해 폭 100㎝, 깊이 50㎝의 저류시설을 설치, 저류된 물이 암거배수되도록 했다. 또 강우 때 지면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 70㎝, 깊이 15㎝의 배수로를 조성했다.

6월 상순에는 다공질 필름을 멀칭해 토양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당도가 8.5브릭스가 됐을 때 점적 관수로 토양수분을 조절했다.

또 우산식 지주대를 설치해 가지매달기를 병행하면 장마시기부터 8월상순까지 일조부족에도 불구하고 광합성 작용이 왕성해져 품질이 우수한 온주밀감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고품질 극조생 온주밀감이 조기출하할 경우 재배농가는 3배 이상의 소득이 예상되고 출하되는 감귤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기간이 확대돼 수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표준모델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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