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마크 김(43)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지방선거에서 의원에 당선됐다. 버지니아 주 35선거구에서 당선된 마크 김은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당선된 아시아계이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첫마디를 꺼냈다. 이어 “이번 승리를 계기로 주류사회에 속한 백인들이 한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한인사회의 힘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포부는 워싱턴의 중앙정치 무대 진출이다. 연방 상·하원을 거쳐 연방 장관직을 맡는 게 꿈이다. 이를 위해 대학시절부터 민주당 선거자원 봉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버지니아 주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담당했었다. 그 이전에는 연방통신위원회 정무직으로 일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해온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 주)의 보좌관을 6년 동안 지내는 등 ‘워싱턴 정치생활’을 꽤 오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선거기간 ‘지역 정치계에서 가장 유망한 신진 정치인’이라며 지지를 선언했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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