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30일과 1일 천지연광장 일원과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행사관계자들은 30일 비가 내려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칠십리청소년음악제만 취소됐을뿐 다른 행사 대부분이 계획대로 진행,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특히 1일 시민회관에서는 초·중·고교,일반인등이 참가하는 전국 아마장기 대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아마장기대회 관심

 ○…1일 오전 10시부터 시민회관에서는 (사)한국장기협회제주도지회(회장 현봉진)와 서귀포문화원 공동주관으로 제1회 전국 아마장기대회가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장기대회에는 타 시·도에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40여명과 200여명의 도민등 총 24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학생부,일반부,노인부로 나눠 70여개 장기판에서 기량을 겨뤘는데 대회 종반으로 갈수록 수읽기에 최선을 다하는등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한편 일반부 우승자에게는 문화관광부 장관표창과 아마 4단증이 수여된다.

◈듬돌들기 경기 인기

 ○…이날 오후 4시에는 천지연특설무대에서 옛 제주사람들이 힘을 겨룰 때 사용됐던 듬돌들기 경기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참가한 가운데 열려 눈길.몇몇 참가자들은 자신의 힘을 자랑이라도 하듯 듬돌을 가슴까지 들어올린 반면 몇몇 참가자는 움직여 보지도 못한채 탈락,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갈옷 페스티벌 갈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부터 천지연특설무대에서 열린 칠십리 친선의 밤.

 축제관계자들은 지역 호텔과 연계해 신혼 관광객들을 초청해 2시간여동안 장기자랑등 다양한 이벤트로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오후6시에는 제주의 전통 옷인 갈옷페스티벌이 열려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예 왼손작품 눈길

 ○…축제 행사기간 내내 열리고 있는 한·중 서예 교류전 출품작중 일부가 왼손으로 쓰여진 것으로 밝혀져 화제.대부분의 서예가들이 오른손을 사용하는 반면 중국의 한 서예가는 왼손으로 쓴 빼어난 필체의 작품 10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대축제 열기

 ○…30일 천지연특설무대에서 열린 청소년대축제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달궜다.비날씨로 칠십리청소년 음악제는 취소됐으나 청소년 창작댄스경연대회,Rock 콘서트등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창작댄스경연대회에는 중·고·대학생으로 구성된 8개팀이 참가, 친구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금상은 X-플러스,은상은 Air,동상은 D-헨터팀이 차지했다.

◈먹거리 가격에 불만

 ○…천지연 광장에는 먹거리장터가 마련됐으나 일부 음식점이 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는가하면 가격이 비싸고 질도 낮다는 시민·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특히 행사를 주최·주관한 서귀포시와 문화원은 “음식점 가격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일부 음식점들은 아예 가격표를 내걸지않는등 장터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빗속 교통정리 노력

 ○…서귀포경찰서 모범운전자회,사랑실은 교통봉사대,해병전우회등은 축제전야제부터 시가지와 천지연 일원에서 교통지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30일 축제행사장이 쏟아지는 비로 한때 차량과 시민들로 뒤범벅되자 이들은 비옷을 걸친채 교통지도에 나섰다.<이창민·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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