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행정주관 사업비 투입만큼 효과 없어
축제평가 예산 편성 권고도 무시…정책방향 상실

   
 
  ▲ 오영훈 의원  
 
 행정주관 축제들이 사업비만 대폭 투입되면서 경제와 관람객 유치 효과가 미비해 대수술이 필요하고, 축제평가결과에 따른 예산권고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민주당. 일도2동갑)은 18일 열린 문화관광교통국과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올해 행정주관 축제와 지원액은 들불축제(제주시) 9억6729만원, 칠십리축제(서귀포시) 2억3000만원, 제주유채꽃 및 왕벚꽃축제(제주시) 2억4300만원, 제주억세꽃축제(제주도관광협회, 신종플루로 취소) 7200만원 등 4개다.

 오영훈 의원은 "축제별 관람객과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칠십리축제의 방문객과 지역경제효과는 1만~5만명에 1억~2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며 "반면 방어축제운영위원회가 55%를 자부담해 주최하는 최남단방어축제의 15만~30만명에 8억~15억원보다 높다"며 행정주관 축제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또 "들불축제도 관람객이 12만~30만명 추정되지만 지역경제효과는 1억~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및 축제육성 및 지원조례'에 의거해 축제 통폐합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던 축제평가가 수년째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 의원은 "축제 평가결과 우수축제와 평가축제, 미평가축제를 구분해 예산을 책정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우수축제가 아님에도 불구 증액된 경우가 2007년 4개와 2008년 1개이며, 예산증액 권고축제이지만 지켜지지 않은 축제가 2007년 2개, 2008년 3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최근 3년간 통폐합 권고축제는 칠선녀축제와 유채꽃축제 2개뿐이며, 2008년에 평가없이 다음해 신설된 축제에 보조금 지원된 사례도 3개"라며 "특히 올해 신생된 제주참꽃사랑대축제는 운영비 전액 지원됐다"고 밝혔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앞으로 축제를 전담하는 전문인력과 토론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제주관광공사가 자립마케팅이 가능하게 되면 축제전문기구를 공사에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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