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광위 국제자유도사업단 대상 행감서 실제투자액 12% 불과
오영훈, 김수남, 강문철 의원 등 투자효과 미미·중산간난개발 등 지적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민간자본을 20억 달러(2조원)을 신규유치하고, 20억 달러(2조원)을 투자실현을 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투자규모는 매우 미미, 도의 투자유치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박명택)는 26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민간자본투자유치, 중산간지역 난개발, 관광진흥기금 사업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는 지난해 3조7190억으로 목표대비(2조원) 186%를 달성했고, 올해도 2조5332억원으로 12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민주당, 일도2동 갑)은 "지난해 실제투자액은 2871억원으로 도가 밝힌 투자실적대비 7.1%에 지나지 않고, 올해도 2679억원으로 10.6%에 그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도가 밝힌 투자유치 달성은 7조6321억원 중에 실제투자액은 9258억원으로 12.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국제자유도시 핵심·전략프로젝트의 경우 올해 9월 현재 총사업비 대비 실제투자액은 8.1%에 그치고 있다"며 "더구나 이 중 민자유치 부분은 1.4%에 그쳐 핵심·전략프로젝트 사업이 지지부진한 원인에 대해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남 의원(한나라당, 이도2동 갑)은 "롯데 2차지구 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관광개발사업이 골프와 리조트에 한정돼 다양한 산업이 투자·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이 유도가 필요하다"며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무차별적인 개발이 진행되면서 제주경관을 해칠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강문철 의원(한나라당, 외도·이도·도두동)은 "국제자유도시본부 관련 보상금 등의 예산을 승인했지만 절반도 집행하지 못한 사업이 많다며 도가 과다하게 예산을 편성했다"며 "일반회계로 가능한 예산 7억8800만원을 관광진흥기금 보조사업으로 집행한 것은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따져 물었다.

 강산철 본부장은 "최근까지는 투자사업이 계획단계로 투자실적이 적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면 실투자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이 착공되면 4000억원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