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벌써 3차례나 잇따라…1978년 이후 43회 중 최근 10년간 36회 발생

아이티 지진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형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지난 2004년 이후 지진 발생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6회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만 3차례나 잇따라 발생, 제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57분께 서귀포시 동쪽 64㎞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오전 5시 서귀포시 동쪽 59㎞ 해상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같은 날 오전 6시42분께 제주시 동남동쪽 62㎞ 해역에서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하루에만 두 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다만 올해 발생한  지진은 모두 지진계에만 감지되는 무감 지진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올해 2월 현재까지 33년간 제주지역 발생한 지진은 모두 43회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6회가 2000년 이후 10년간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1회, 2001년 1회, 2003년 2회, 2004년 11회, 2005년 5회, 2006년 3회, 2008년 2회, 2009년 8회, 2010년 2월 현재 3회 등 모두 36차례나 발생했다.

또 지역별로는 제주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15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쪽 해역이 11회, 북쪽 해역이 5회, 남쪽 해역이 4회 등이다. 또 지난 2004년 8월11일에는 한림 남서쪽 약 10㎞ 지역인 내륙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지진 규모를 보면 지난 2008년 5월31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진도 3.0이상은 7회, 2.5∼3미만이 15회, 2.0∼2.5미만이 14회 등이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도 규모 3.0이상의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진은 태풍이나 날씨 등과 달리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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