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입수·음료·주류·수치료 영역서 2011년 3000억 매출 달성
지하수자원 고부가가치, 고품질 보전·관리 등 해결과제 산적

제민포커스=제주광역경제권 물산업의 현 주소

지난해 5월 정부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선정된 물산업이 오는 2011년 연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물산업은 시작단계로서 제주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서는 제주지하수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브랜드화 및 지속 이용 가능한 보전·관리, 제주사회 역량 강화 등 과제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오늘(22일) 유엔이 정한 제18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제주 물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제주가 대한민국 '블루골드' 견인

정부가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물산업을 선정한 것은 물이 돈을 버는 '블루골드'시대를 맞아 석유나 금광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지하수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제주물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4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77억원을 시작으로 국비 300억원과 민자 100억원 등 총 400억여원이 투입될 물산업은 병입수(먹는샘물), 음료(기능성 음료·혼합음료), 주류(맥주·특산주), 수치료의 4개 영역에서 고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오는 2011년 연매출 3000억 달성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1조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지하수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는 피지워터, 에비앙 등과 대등한 수질 및 품질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명품 전략의 충분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제주도개발공사는 국내 먹는샘물(페트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를 세계의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워터 병입수 뉴브랜드 상품화' 개발을 추진중이다.

제주도는 이처럼 지하수자원을 세계적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산업 비전을 '제주워터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으로 설정했다.

△이이금 지하수 보전·관리 재투자 절실

제주물산업이 2011년 연매출 3000억원, 2017년 1조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과제도 적지 않다.

고품질의 지하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도개발공사를 제외하면 제주물산업을 선도할 전문기업이 없는 등 산업화 기반구축이 취약하고, 국내시장 중심의 사업구조로 글로벌화 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물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개발공사를 세계적 먹는샘물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에비앙과 같은 우수한 상품을 만들고, 이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유치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물산업이 고품질의 지하수를 핵심 자원으로 이뤄지는 만큼 지하수의 체계적인 보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지하수가 감소하거나 오염되면 물산업은 물론 제주사회 전체가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품질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이를 위한 물산업 이익금의 재투자 및 공수관리, 공익적 이용, 적정 관리, 과학적 관리의 지하수관리 4대 원칙을 실천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계의 여러나라들도 지하수를 '보전과 이용의 균형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하수를 적정 개발량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이용토록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계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