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통한 ‘민주당 재집권 메신저’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내도, 제주대에서 ‘한반도시대의 비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속도’와 관련 ‘속도조절론’용어의 부적절함과 속도조절을 말하는 세력은 ‘냉전적 사고방식에 따른 수구적 세력’이라고 강력히 비판할 계획이다.

 정 최고위원은 “남북관계 개선에서 이룬 것도 없는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분단체제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수구세력의 냉전적 도전”이라며“남북화해세력은 이제 겨우 시작단계에 불과한데 ‘속도’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게 된다.

 특히 정동영 최고위원은 “제주도는 91년 한·소 정상회담 이후 미국, 일본, 중국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 최고 지도자가 모두 다녀간 ‘평화의 섬’으로 지난달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제3차 장관급 회담등이 열렸고,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역시 제주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제주도는 ‘남북화해와 교류의 중심’으로 한반도시대의 중심무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게 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따라 북한과의 공동 ‘평화연구센터’건립, 한라산-백두산 교차관광 정례화 및 직항로 개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남북공동축전 제주 개최등 한반도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평화·협력사업을 제주도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러한 제주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모든 측면에서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또 지난 9월25일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의 망언에 대해 “4·3영령들의 명예를 또다시 짓밟았다”며 비판한다.<진행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