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김기삼씨 6일 한경면 용수리 습지서 국내 첫 촬영 성공

   
 
  ▲ 6일 한경면 용수리 습지서 발견된 '뻐꾸기사촌'. <사진 제공= 김기삼씨>  
 
국내에서 공식 등록되지 않는 '뻐꾸기사촌(가칭)'이 한경면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생태사진연구회 회원인 사진가 김기삼씨(54)는 지난 6일 한경면 용수리 습지 인근에서 이 새를 발견, 국내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몸색깔이 까맣고 생김새가 까마귀와 비슷해 임시로 '뻐꾸기사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 새는 중국 남부, 대만,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성 조류들의 서식지가 확장되면서 제주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 5월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에서 이 새의 죽은 사체 1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한국조류목록에는 공식적으로 등재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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