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회복지협, 1주년 보고서…1인당 지원 1만2000원 확대 필요

   
 
  도내 푸드마켓 이용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면, 지원 규모는 목표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6월 개점한 '사랑나눔 푸드마켓' 이용자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용 인원에 비해 부족한 지원 규모 및 정기 기부 활성화 등은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는 오는 17일 '사랑나눔 푸드마켓'개점 1주년을 맞아 발간한 운영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주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푸드마켓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1만6785명으로 월 평균 1399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문을 연 다른 지역 푸드마켓 월 평균 이용자 427명보다 3.2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푸드마켓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쌀, 고추장, 육류 등 식재료(36%)로 조사됐으며 밥, 라면 등 주식류(27%), 음료, 과자 등 간식류(23%)가 뒤를 이었다.

푸드마켓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식비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푸드마켓 지원물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과제도 제시됐다.  

한달 평균 1000명 이상이 푸드마켓을 이용하면서 1인당 지원되는 금액은 1만2000원 수준으로 당초 계획했던 2만원 이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푸드마켓 이용자 10명 중 8명이 '물품의 양 증대'를 푸드마켓 운영 개선점으로 꼽고 있다.

또 정기기부 활성화도 과제다. 물품을 기부하는 기업 및 단체 56곳 중 정기 기부는 6곳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50곳이 비정기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비정기 기부를 하는 50곳 중 1회 이상 기부한 곳은 10곳에 그치면서 정기적인 기부 참여 유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서귀포시에 푸드마켓이 없어 푸드마켓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제주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협의회 고성민 푸드마켓 담당은 "푸드마켓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다"며 "도민들이 푸드마켓 후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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