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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가구 만들며 자신감 얻었죠" <131>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일배움터 목공예 동아리
김동은 기자
입력 2010-07-04 (일) 16:07:41 | 승인 2010-07-04 (일) 16:07:41

   
 
  지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목공예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테이블을 만들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인 김수아씨(42·여)가 자신이 만든 테이블에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색을 칠하고 있다. 테이블은 두세번 덧칠되면서 은은한 빛깔이 났다. 붓질을 하는 김씨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김씨는 "직접 톱질도 하고 나사도 조이면서 내가 이렇게 테이블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너무 뿌듯하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의 옆에서 "잘할께요. 재미있어요"라며 열심히 붓질을 하던 윤용준씨(24·지적장애 2급)도 테이블이 완성되자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지적장애인들의 사회생활 적응력 향상 및 여가생활을 위해 마련된 목공예 동아리 현장을 찾았다. 사회복지법인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일배움터는 장애인들의 여가생활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목공예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지적장애인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할수 있는 여가활동이 부족했지만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신체·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잘 만들었다는 칭찬에 장선아씨(28·여·지적장애 2급)는 "이곳에서 목공작업을 하면서 나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너무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지적장애인들이 목공예 동아리 활동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장애인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뒤에서 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목공예 전문강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지적장애인들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있다.

자원봉사자 고은숙씨는 "장애인들이 목공예를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에 내가 배울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자르고 붙이는' 목공예 작업 특성상 안전 사고 우려가 높은 만큼 안전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목공예 전문 강사인 강철우 ZIP디자인 대표는 "작업 현장이 장애인이 많아 비장애인보다 상대적으로 소통하는데 어려워 안전 사고에 가장 유념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인들이 색감과 집중력이 좋아 잘 따라오고 있다.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배움터 임혜영 직업재활팀장은 "목공예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성 발달, 신체 근육 단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여가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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