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7월 열대야수 서귀포 12일, 제주시 9.8일로 성산과 고산 2배이상 많아

최근 들어 열대야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도심지와 농촌지역의 열대야 편차가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야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정하며, 지난해부터는 통계값 일관성 유지를 위해 밤최저기온(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이 25도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재설정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00~2009년) 평균 7월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서귀동)이 11.2일로 가장 많았고, 제주(건입동)이 9.8일로 나타났다.

반면 고산은 5.8일, 성산은 4.7일로 분석되는 등 도심지역이 농촌지역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도심지는 농촌지역에 비해 사람·건물·자동차·에어컨 등으로 상당한 인공 열이 발생하고, 아스콘도로와 빌딩과 아파트 등 건축물들이 쉽게 가열되고 열을 흡수하게 되면서 '열(熱)섬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가운데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제주는 2008년 18회, 서귀포는 2008 19회이며, 고산은 2001년 12회, 성산은 2008년 7회로 분석됐다.

올해 7월 열대야일수는 서귀포가 14일로 가장 많았고, 제주 9일, 고산 9일 성산 4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평균값과 비교해 서귀포와 고산은 각각 2.8일과 3.2일 많았고, 제주와 성산은 각각 0.8일과 0.7일 적었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의 강한 대류현상에 의한 에너지가 북서태평양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북태평양고기압세력이 평년에 비해 늦게까지 지속되면서 9월 초순까지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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