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20일 해군기지 제안서 문대림 의장에게 전달

강정마을회는 20일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제주해군기지 제안서를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은 이날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해군이 말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에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며 "토지 강제수용 절차를 강행,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고 철조망이 없는 해군기지를 만들다고 했는 데도 철조망을 시설하는 등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홍찬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지난 제8대 도의회 당시, '군사기지 특위'는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고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놓고 날치기 처리,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제9대 의회가 당리당략보다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해군기지 특위를 운영,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의장은 "마을에서 제안한 내용을 차분히 검토해 오늘 제안서가 또 다른 갈등을 잉태하는 것이 아닌,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군기지 특위에서 갈등 치유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강정마을 갈등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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