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지생산업이 이원체제로 재편될 전망이어서 관련 업체가 긴장하고 있다.

 폐지 중간수집상에 따르면 제지를 공급받아 골판지를 생산중인 한림읍 소재 H업체는 도내 모 중간수집상과 함께 대정읍 일과농공단지내의 부도업체를 인수, 제지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3월부터 제지를 독점 생산해오고 있는 한림농공단지내 모 업체는 현재 폐휴지 공급물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등을 우려, 바싹 긴장하고 있다.

 도내에서 발생되는 폐지 공급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제지공장이 하나 더 설립될 경우 지난해 6월이후 100%이상 인상된 폐지가격이 더 폭등하는등 2개 제지생산업체 모두가 원가상승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도내 폐지 부족량을 타 시·도지역에서 반입할 경우 수송비등 물류비용이 추가됨으로써 원가상승에 의한 판매가격 역시 인상, 감귤상자를 구입하는 농가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간수집상에서는 제지생산공장 설립을 시장경쟁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제지생산공장 업체가 도내 폐지 공급량과 수요량, 원자재 가격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일이지 이를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 중간수집상은“폐지 공급량 부족현상 등을 감안할 때 2개 업체의 과당경쟁으로 1개 업체의 도산이 우려되지만 공장설립문제는 관련 업체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훈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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