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무더위와 열대야 9월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해수온 상승 등 태풍 제주에 1~2회 영향 평년(0.9회)보다 많아

올해 여름이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초가을까지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올해 가을은 태풍이 평년보다 많은 1~2개가 제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가을철 전반에는 북태평양 세력이 유지돼 남서기류가 유입됨에 따라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고, 후반에는 이동성고기업과 대륙고기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 여름 제주지역은 열대야 발생일수(6월1~8월19일 기준)가 26.5일로 평년 17.6일보다 9.9일 길고,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높은 일수가 80일중 57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장기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구나 제주기상청은 이번 무더위와 열대야가 9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도민들은 당분간 더위에 대한 대비를 계속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기온은 평년(23도)보다 높고 고온현상도 잦을 것으로 예측됐으며,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도 잦아 강수량이 평년(170~197㎜)보다 많겠다.

10월에는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고, 남서기류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18~19도)보다 높겠고, 강수량도 평년(73~93㎜)보다 많겠다.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 환장으로 추운날씨도 보이겠다. 기온은 평년(12~14도)과 비슥하고, 강수량은 평년(68~87㎜)보다 적겠다.

특히 제주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는 올가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 재해예방 등에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발생을 억제하면서 지난 23일까지 5개의 태풍만 발생해 평년(1~8월 14개)보다 적었다. 하지만 태풍 '뎬무'가 3년만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제주에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있다.

현재 주요 태풍 발생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에 29~30도로 유지되고 태풍발생을 억제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수축되면서 태풍활동이 왕성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 발생후 중국 대륙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고, 가을철에 태풍 1~2개(평년 0.9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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