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장치 부착 연구도 본격화

   
 
   
 
   
 
   
 
제주연안에서 그물에 걸려 조난당한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이 치료를 받고 지난 28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10일 그물(정치망)에 걸려 조난당했던 푸른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해 오다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에서 방류했다고 밝혔다.

방류된 푸른바다거북은 구조 당시 등껍질 길이가 48㎝, 너비가 47㎝, 무게 15.3㎏으로 그동안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보호·사육을 받아왔다.

이날 방류 행사는 한수풀 해녀학교 졸업식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마을주민, 해녀,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날 풍어기원제도 함께 진행됐는데 지역 어민들과 해녀들은 영물(靈物)인 바다거북에게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이 바다거북에게 1년 이상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 회유경로 및 서식 생태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7년부터 바다거북 보호를 위해 전국 연안에 출현하는 바다거북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혼획, 조난된 바다거북은 구조·치료해 바다로 돌려보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정민민 박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바다거북의 보호 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다거북 서식현황 및 회유경로 연구조사 등을 통해 수집되는 자료는 국내 서식 바다거북의 보호정책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거북은 현재 지구상에 8종이 서식하는데 남획, 서식지 파괴,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등재돼 전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생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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