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1일 오후 4시 제주전지역에 태풍경보 발효 등 영향권
강한 비와 바람 동반 2일 자정까지 60~150㎜ 순간초속 20m 넘어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제7호 태풍 '곤파스'가 1일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지역이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방향으로 시속  39 로 북진하면서 1일 낮 12시께 제주도 육상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곤파스'가 제주도 서쪽 210㎞까지 근접하면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와 제주전해상에 태풍 경보로 대치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통제됐고, 제주 전해상에서 6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과 도항성, 어선 등 3000여척이 도내 항·포구에 피항했다. 또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도내 해수욕장에서 이용도 금지됐다.

'곤파스'는 중형이지만 강도가 '강'으로 세지면서 순간 최대풍속이 고산의 경우 초속 20m를 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25㎜가 넘는 많은 비도 내렸다.

1일 오후 6시까지 제주지역 강우량은 한라산 어리목 75.5㎜, 제주시(건입동) 31.1㎜, 서귀포시(서귀동) 9.5㎜, 한림 14.5㎜, 세화 21.5㎜, 고산 15㎜, 성산 32㎜, 남원 37.5㎜ 등을 기록했다.

더구나 제주기상청은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1일 오후 4시부터 2일 자정까지 6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리며, 많은 곳은 300㎜ 이상의 국지성 호우도 예상하고 있다.

또 강한 바람도 동반하면서 저지대 및 농작물 침수, 낙과 등의 강한 비와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는 전 공무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렸고, 지역자율방재단 1000여명과 40개 지구 현장재난관리관 36명 등도 동원해 조천읍 북촌리 등 32개 자연재해위험지구와 저지대,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곤파스'는 2일 오전 3시께 목표시 서북쪽 200㎞ 해상까지 북상해 이날 오전에 서해안에 상륙하며, 3일 오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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