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착한가정 1호 탄생 황순진·신현학씨 부부

   
 
   
 
"자라나는 내 아이에게 나눔의 정신과 기쁨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실시하는 착한가정 캠페인 1호 가정이 탄생됐다. 착한 가정 캠페인이 제주에서 유일하게 시도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전국 최초로 등록된 '착한 가정'인 셈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황순진(34)·신현학씨(35·여) 부부와 여섯 살난 딸 수정이.

풍족하지 못한 가정 형편 속에서도 이들 가족은 지난달부터 매월 일정 금액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착한 가정에 등록되기 전부터 각종 나눔·봉사 활동을 하던 '나눔 바이러스' 전도사들이었다.

도내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부인 신현학씨는 도내 조손가정을 후원하고 아프리카 어린이와 1대 1로 결연을 맺어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등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남편 황순진씨 역시 IT 업종에서 근무하는 능력을 살려 주말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방문, 컴퓨터와 전기기기를 고쳐 주는 일을 도맡아 해왔다.

엄마, 아빠를 닮은 딸 수정이도 아프리카 친구에게 그림 엽서를 만들어 보내는 등 마음속에 나눔의 씨앗을 키워가고 있다.

부인 신씨는 "나누는게 행복이라는 것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정기 기부를 약속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하는데 이처럼 주목받게돼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신씨는 "내 딸 수정이가 나눔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

면 좋겠다"며 "나중에 자라서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기쁨을 선물해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가정 캠페인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나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착한가게 캠페인을 일반 가정으로 확대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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