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사계, 옹포, 행원, 신천 등 4곳에서 자망어업 어획물을 분석한 결과, 출현한 70종의 어류 중 아열대성 어류가 28종으로 전체 어류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열대성 어류 출현율은 제주도 남부해역(46%)이 북부해역(24%)보다 높게 나타나 남부 해역의 아열대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제주도 북부 4개 해역에서 실시한 삼중자망 어획실험 조사결과 아열대성 어류 출현율이 19%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제주 주변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류 출현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망어선으로 어획된 아열대성 어류는 노랑벤자리, 금줄촉수, 파랑비늘돔 등이 있으며 과거에 잘 어획되지 않았던 꼬리줄나비고기, 낫잿방어 등도 최근 꾸준히 어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주 연안에서 조업하는 정치망에서도 대표적 아열대 어종인 쥐돔이 최근 대량 어획됐으며 꽃돔, 꺼끌복, 보라문어 등 아열대성 어류들의 출현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에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장대수 센터장은 "제주연안에서 아열대성 어류를 포함한 어류들의 출현동향을 꾸준히 실시, 어종에 대한 자원화 대책 및 관리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