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조 도 산림보존담당

가을이 왔다. 모든 사람들이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경치를 연상하며 삼삼오오 모여 단풍구경 계획을 세워 나가겠지만 산을 지키는 우리 녹지직공무원들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운영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때이다.

금년 가을철에도 어김없이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되여 운영될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등재로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게 아름다우며 연구, 교육적 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을 갖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우리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될 자연자원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한 산불로 파괴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봐도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산불 피해지는 산림으로 원상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수십년 또는 수백년이 흘러야 산불 이전의 상태로 복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숲이 없는 제주도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특별자치도에서는 2009년부터 초동진화체계에서 예방체계로 전환하여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치 않는 제주도로 거듭나기 위해 도에서부터 읍·면까지 16개 기관에 산불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및 녹지 공무원들의 산불취약지에 대한 집중적인 순찰 강화는 물론 TV·영농교육·반상회·마을방송 등을 통한 산불예방 홍보 그리고 입산신고, 도시락 지참·담배 안피우기 등 건전한 산행문화 정착과 오름 및 대단위 숲 위주로 입산통제구역 지정 고시, 무단 입산자 단속 강화 등 녹지공무원들의 발로 뛰는 행정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및 도움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한건의 산불도 발생치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되었다.

그러나 산불발생 요인 인자가 다양화됨에 따라 산불예방 환경은 녹록치 않은 편이다. 예를 들면 기상변화로 인한 산림지역내 습도가 낮아지고 있고 최근 도민 못지 않게 내·외국인 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자산을 흠없이 물려주기 위해서는 산불관련 종사자는 쉼없이 노력해야 겠지만 도민 개개인이 산불에 대한 관심으로 산불홍보 요원화 및 산불감시자가 되었을때 산불없는 제주도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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