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Ⅲ 의료산업 ②제주헬스케어타운

우수한 의료 인력·청정 환경·관광 접목, 의료산업 발전 긍정적
경제적 파급 효과 3조1620억원, 고용 유발효과 1만9800여명 분석
물산업·한방의료관광 연계한 차별화 전략…성형테마타운 추진도

의료관광산업은 의료서비스에 휴양·레저 등 관광활동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국은 물론 국내 지자체가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관광·휴양 및 R&D 등이 연계된 동북아 의료관광 중심지를 비전으로 내걸고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과 헬스케어타운내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투자유치가 가시화되고 있어 도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북아 의료관광 중심지로.

JDC는 제주를 '의료관광(Medical Tourism)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광·의료·R&D(연구개발)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단지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인력에 세계자연유산인 청정
환경 및 관광인프라를 접목시키면 제주형 의료산업 발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동홍동 일원에 7845억원을 투입해 의료시설, 숙박시설, R&D시설, 휴양시설 등을 조성한다. 1단계 웰니스 파크(2010∼2011년)는 건강을 핵심 테마로 한 헬스케어, 휴양기능을 특화시킨 의료·휴양단지를 개발한다.

2단계 메디컬 파크(2012∼2013년)는 종합병원, 특화 전문병원, 롱텀케어타운 등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3단계 R&D 파크(2014∼1015년)는 의료 R&D 센터와 재활훈련센터 등 바이오 의료연구 및 의료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의료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JDC는 헬스케어타운 완공연도인 2015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조4058억원, 소득유발효과 351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37억원, 간접세유발효과 614억원 등 2조462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고용유발효과는 1만27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 이후, 헬스케어타운 운영에 따른 파급 효과는 경제적 파급효과 6995억원, 고용유발효과 7000여명 등 총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162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9800여명으로 분석됐다.

또 헬스케어타운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취·등록세, 재산세, 부담금 등 93억원이 감면돼 투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헬스케어타운 시설 배치도

△제주형 의료산업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제주도·JDC·서울대병원은 지난 2008년 의료산업 육성과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제주형 의료산업 육성에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국책사업 유치, 해외우수 의료기관과 인력 유치, 제도 개선을 통한 의료산업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을 벌이고  JDC는 전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 부지 확보, 국내·외 투자 기관 유치, 재원 확보 등을 맡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핵심 의료인력 교류, 의료관광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 해외의료기관과의 협력구축,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운영계획과 시설계획 수립, 제도개선 자문 등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는 등 의료산업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JDC는 특히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물산업·한방의료관광과 연계,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내 탈라소테라피와 수치료, 한의 존(Zone)을 도입하는 것이다.

탈라소테라피는 청정 해역의 바닷물을 활용한 아쿠아토닉 해수풀장을 조성해 스트레스 해소와 미용, 생활습관병,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등 바다자원을 이용하는 치료요법으로 스파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물 자원을 활용한 수치료 온천을 개발해 일본·중국 등 주변국들의 관광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헬스케어타운내 한방웰니스 관광시설 및 서비스 상품 개발, 한방스파리조트, 한방의료관광 테마파크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의료 및 관광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시설을 도입해 의료단지로서의 신뢰성과 관광단지로서의 기능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다양화를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 변정일 JDC 이사장·쉬전동 북대청조 회장·홍성범 엔지니스 대표 등은 9월 14일 중국 북경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형테마타운 등 투자유치 성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북대청조그룹(대표 쉬전동)·홍콩 엔지니스사(대표 홍성범) 등은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헬스케어타운내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북대청조그룹과 엔지니스사는 제주성형테마타운와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JDC는 사업계획을 검토,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는 등 헬스케어타운내에 성형을 테마로 한 성형외과와 체험관, 주거단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북대청조그룹은 1994년 설립된 베이징대학 산하 하이테크기업 그룹으로, IT를 포함해 교육·문화매체·부동산 등 5개 상장기업을 포함해 10개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직원은 7000명에 달하고 있다.

엔지니스사는 국내 유명성형외과인 BK동양성형외과의 홍성범 원장이 상하이 루이리병원 인수 및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을 위해 설립한 홍콩법인이다. 북대청조그룹·홍콩 엔지니스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처럼 북대청조그룹·홍콩 엔지니스사간의 MOU를 계기로 의료기관·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조여진 JDC 의료사업처 부장

청정 환경·선진 의료시스템 등 결합
중국·일본 등 해외관광객 유치 가능
 

 

▲ 조여진 JDC 의료사업처 부장

 

△국내외적으로 의료산업 육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가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제주 특유의 자연환경, 이미 조성된 휴양도시 분위기, 해양·산악·산림과 인접해 다채로운 활동 및 경관조성이 가능한 개발 대상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특별법 지정으로 양호한 정책적 지원이 보장돼 사업 추진상의 시간제약 요소가 절감되고 국내 유일 의료법과 관련한  제도 개선의 논의로 선진화된 의료기관 및 의료시스템 도입 가능성이 높다.

또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관광객의 유치 확보가 가능하고 섬으로서의 지역조건 및 다양한 주변 관광자원으로 관광객 장기체류 유발요소를 확보할 수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일반적인 의료클러스터와 다른 점은.

-의료클러스터는 의료산업과 클러스터라는 두 가지 개념이 결합된 용어로서 의료에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 기기 개발 등을 목표로 해 이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제주는 최고의 자연환경이 보존돼있는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성을 갖는 의료관광(Medical Tourism) 분야로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돼 정부가 '의료관광'을 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후 특별법 4단계 제도개선에 '헬스케어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의료특구 지정 및 특구내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을 반영해 국회 상정돼있다.

△성공적인 헬스케어타운 추진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 방안은.

-정부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발전하기 위해 재정 및 세제지원 등 투자인센티브가 보장된 국가지정의 의료특구로 지정하고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허용 등 국가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민간투자 확대 유도를 계획하고 있다.

또 제주에서만 도입가능한 의료서비스와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휴양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등 제주형 의료관광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개발해 제주만의 특성을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국제적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관광 허브거점으로의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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