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2일 황사경보 발령 먼지농도 831㎍/㎥로 11월 황사중 가장 강해
지난 10일에는 기습호우와 강풍도 …12월 중순까지 기온폭 클 것으로 전망

   
 
  찬 대륙성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강한 바람으로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강한 황사가 12일 제주를 강타해 제주시내가 뿌옇게 보였다. 이번 황사는 미세먼지가 831㎍/㎥로 2003년 관측이래 가을철 황사중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최근 기습적 폭우가 내렸고, 12일에는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제주를 강타하는 등 늦가을 제주날씨가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찬 대륙성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생했다.

이번 화사는 황토고원을 통과하면서 더 강화되면서 상층기류를 따라 남종진해 12일 제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날 오전 8시40분께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점차 황사가 약해지면서 이날 오후 2시께 황사주의보로 대치됐고, 오후 5시에는 황사주의보가 해제됐다.

이번 황사는 먼지농도가 831㎍/㎥로 2003년 황사 관측장비인 PM10으로 관측한 이래 11월 황사 중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을황사중 2005년 9월19일 1391㎍/㎥ 다음으로 두 번째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고, 건강과 농축산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고, 일선 학교에서는 체육 등의 일체 야외활동을 금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 한시간 남짓 집중호우가 내린 후 또 다시 맑은 날씨를 보였고, 때때로 강풍도 부는 등 최근 제주날씨가 큰 변동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1개월 기후를 전망하면서 기온 변동폭이 크고 두세 차례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성 고기압의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을 떨어질 때가 있고,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건강 및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2005년 11월7일 황사경보가 발생된 이후 5년만이며, 강도는 가장 셌다"며 "제주지역이 한랭전선과 따뜻한 기류가 만나는 경계에 들면 순간 폭우와 돌풍 등 기후변동이 크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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