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예술인집 레지던시 프로젝트 세미나서
지역 주민 접근성 높이며 소통…지역 불편한 공간서 구심점 전환

   
 
  ▲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예술인집 레지던시 프로젝트'세미나에서 '도심 재생'을 이루기 위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빈 집을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형태의 '레지던시 프로젝트'가 무분별한 개발로 빚어진 구도심과 농·어촌마을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대표 이승택) 주최로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예술인집 레지던시 프로젝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침체된 지역의 '재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승택 대표는 "'예술인집 레지던시 프로젝트'는 1970~8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서귀포시 외곽지역의 인구들이 도심으로 유입되며 생겨난 빈집들을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며 "큰돈을 들여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의 창작능력으로 빈 집을 채워나가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일련의 사업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처음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온다는 경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을 내 문화예술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점차 정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과 소통을 이루는데 문화예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빈 집'이 지역내 불편한 공간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구심점 역할까지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젊은 층의 유입은 물론 지역과 연계된 관광상품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타 지역 레지던시 프로젝트의 사례 발표에서는 곽소연 스톤앤워터 SAP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매니저,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기획자 등이 발제자로 나서 경기도 안양시 석수시장의 유흥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석수아트프로젝트'와 부산시의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중구 중앙동 일대 빈 건물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지원한 사례등을 소개했다.

한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복합 문화예술 활동을 돕기 위해 작가를 일정 공간에 입주토록 하고 연구와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통칭한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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