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2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제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 신영근 의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클린하우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신영근 의원은 22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클린하우스 CCTV 운영상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신 의원은 “클린하우스 설치 목적은 쓰레기 자동화 수거체계로 깨끗한 제주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지만 각종 문제점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주시 지역 클린하우스 647곳에 설치된 CCTV는 유명무실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클린하우스 CCTV 운영실태와 관련, 신 의원은 “제주시가 올해 클린하우스 CCTV로 쓰레기 불법투기 63건을 적발했다고 하지만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치”라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CCTV로 쓰레기 불법투기를 적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클린하우스 CCTV의 문제점은 관할 읍·면·동에 모니터링 인력이나 예산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CCTV를 놓고 ‘눈 뜬 장님’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동 지역에만 클린하우스 설치비용으로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사업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악취와 소음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클린하우스 설치장소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영호 의원은 “제주시가 설치한 클린하우스 설치장소를 보면 시설불가지역도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장애인주차구역에 설치된 클린하우스는 최근 철거됐지만 어린이보호구역 2곳에 설치된 클린하우스는 아직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순홍 제주시 환경교통국장은 “클린하우스에 CCTV가 설치된 이후 운영상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CCTV를 한 장소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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