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23일 오후 2시34분 쯤 인천 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에 수십발의 포탄공격을 도발했다.

이 때문에 가옥 수십채가 불타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해병 1명이 사망하고 군인 14명이 다쳤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연평도 곳곳에는 산불이 났으며 주민들은 방공호로 긴급대피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포탄을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우리 군도 북측을 향해 K-9 자주포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또 공군 전투기 5대를 연평도에 긴급 출격시켰다.

한·미 합동참모본부 측은 "북한의 개머리 해안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연평도와 인근 해안에 수십발이 떨어졌다"면서"우리 군도 교전수칙에 따라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최초 공격을 감행한 오후 2시 34분 이후 1시간여 동안 수차례 도발을 했다.

합참은 "북한의 무모한 사격도발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하면서, 추가 도발 시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군은 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서해 5도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군이 쏜 포탄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70여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했으며 주민 가운데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 주민 관계자는 "갑자기 포탄이 떨어졌고 수십채의 가옥이 불에 났다"면서"주민들은 방공호에 대피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는데 포성과 함께 동네에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북한이 연평도 쪽으로 포탄을 쏜 것 같다.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서) 호국훈련 중인데 오늘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격성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 부분과 연계된 게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 소집하고 "북측의 대응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로이터 등 외신들도 북한의 연평도 공격사실을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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