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남북교류가 다시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북한측이 제2차 이산가족방문단 후보자명단과 함께 경제협력실무접촉 개최를 통보해옴에 따른 것이다.제주도내에서도 4가족이 이산가족상봉의 기대에 설레고 있다.그런 가운데 특히 제주도에는 남북교차관광단의 한라산관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차 이산가족상봉 북측후보자 명단 200명중에 제주출신은 5명이다.이중 4명의 가족은 도내에 거주가 확인되고 있으나 1명의 가족은 거주지가 아직 불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들 네가족을 찾는 북한측 상봉후보자들은 당시 서울에 거주하다 행방불명됐다.개중에는 직장을 구한다며 상경한후 소식이 두절된 뒤 사망신고까지 했던 사람도 있다.생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감격에 벅찬 모습이다.어렴풋한 모습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을 텐데 알아볼 수 있을지 걱정아닌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아직은 상봉단 100명에 확정될지 모르지만 잃은 것으로 알았던 가족의 만남에 설레이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한편으론 자세한 이유도 모른채 자꾸만 연기되는 것으로 비춰졌던 남북교차관광단의 한라산방문도 곧 이뤄진다.이미 합의됐던 일정이 재조정되면 관광단의 일정도 곧 잡히게될 것이다.이미 남측의 관광단은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온 상태이다.한라산과 백두산에 대해 양측사람들이 동경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그것은 남북 끝에 버티고 선 민족의 영산에 대한 경외감과 그리움일 것이다.따라서 한라산과 제주를 처음으로 찾는 북측관광단도 이곳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쪽에서는 제주를 신비스런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은 여러차례의 남북회담 가운데서 흘러나온 터이다.

 행정당국도 남북교차관광단을 맞을 만전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안다.여러기구가 구성되기도 했다.하지만 이 일정도 북측사정으로 미뤄 당장 11월 안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만큼 준비기간도 많아져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포근한 마음으로 이들을 받아들이는 일일 것이다.아무리 신비스런 곳이라고 한들 사람간의 정이 없다면 겉치레 행사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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