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비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37만 7000대 보급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도내 운행차량의 75%를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한 결과 점유율도 지난 8월 전국 첫 10%를 돌파할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전기차 V2G가 포함된 제주 분산에너지 특화사업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보급 확대에 날개를 달았다. 주행 후 남은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판매할 수 있어 수요가 늘 전망이다.하지만 내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대폭 감소해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사설
제민일보
2025.11.25 18:58
-
제주도가 6년간 추진한 동지역(서부)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서 획기적인 유수율 제고 효과가 확인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오라동·연동·노형동 일대 유수율을 44%에서 89%까지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노후 관망을 정비하고 물 관리 전문기관과 협업한 결과로 설명했다. 연간 128억원 규모의 누수 절감 편익은 물론 수질 지표 개선까지 확인된 만큼 그동안 도민 불신을 불러왔던 노후 상수도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한 번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지역의 유수율은 5
사설
제민일보
2025.11.25 18:58
-
'제주관광공사'가 만성 적자난을 해결하지 못해 도의회로부터 또 뭇매를 맞았다. 2008년 7월 침체에 빠진 제주 관광 재도약을 이끌 구심체가 절실한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공기업으로 출범했지만 경영 난맥상으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수익 확충을 위해 도전했던 내외국인 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내국인 지정면세점과 대기업 외국인면세점과의 과당·출혈 경쟁으로 적자만 누적되면서 경영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제주관광 통합마케팅 등 설립 목적도 의심받고 있다. 면세점 적자난으로 통합마케팅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 제주도 사무를
사설
제민일보
2025.11.24 18:58
-
관광산업은 제주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임에도 정작 도정의 내년도 예산 배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예산 심사에서 나왔다. 제주도 일반회계에서 관광교류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0.73%에서 내년 0.48%로 급감하는 현실은 도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예산 축소는 민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또 일반회계는 줄이고 비교적 자유로운 관광진흥기금을 늘리는 방식도 책임을 회피한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 도정이 어느 때보다 재정
사설
제민일보
2025.11.24 18:57
-
승객과 선원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해 전남 목포로 가던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되는 해상사고가 발생해 도민 등 전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께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나며 암초와 충돌해 인근 무인섬 '족도'에 올라서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 제주도의 파악 결과 사고 여객선엔 도민 20여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행히 해경의 빠른 구조로 승객·선원 모두 구조됐지만 10여년 전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설
제민일보
2025.11.23 18:26
-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발주 공사에 대한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150억원 미만까지 넓히기로 한 조치는 침체가 깊어진 지방 건설업계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정책의 신호다.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정부 시뮬레이션처럼 지역업체 수주가 종전대비 7.9% 늘어난다면 지역경제 순환에도 일정한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이같은 정부 대책이 제주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주 건설시장은 대규모 실적을 가진
사설
제민일보
2025.11.23 18:26
-
제주도가 청년 창업농 지원을 위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중이다. 도에 따러면 작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242억원(국비 140억·지방비 102억) 규모로 청년 농업인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이 제주시 애월읍 지역에 조성된다. 도는 올해 1차 년도 사업비로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40억원(국비 28억·도비 12억)을 확보하는 등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농촌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스마트팜 임대에 필요한 창업 교육시설 신축이 지연되면서 청년들의 불이익이 우려된다. 더불어민주
사설
제민일보
2025.11.20 19:53
-
국공유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보유한 핵심 공공자산이다. 환경보전 및 재해에 대응하고 향후 기반시설 확충이나 지역 공동체의 이용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공익적 목적을 위해 보전되고 활용돼야 한다. 때문에 국유지 관리가 부실할 경우 행정상 오점을 넘어 공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공 영역의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공공자산을 체계적이고 엄정하게 관리·감독하는 것이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럼에도 최근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서 확인된 국유지 무단 점유·형질변경 사례
사설
제민일보
2025.11.20 19:53
-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여 다행스럽다. 지난 18일 기준 전국 9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상품 감귤의 평균 가격은 5㎏당 1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2년 전보다 15% 높다. 올해산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39만5700t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지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적은 강수량과 많은 일조량에 힘입어 간벌 등 '맛있는' 감귤을 생산한 자구노력도 가격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적은 생산량과 양호한 품질에 의한 감귤값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격 호조세를 틈탄 상
사설
제민일보
2025.11.19 18:17
-
제주지역 아동학대 피해아동 스스로 학대 사실을 신고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충격적이다. 학대 신호가 주변에서 제때 포착되지 못하고 위기가 외부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아동학대 피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23년 피해아동 844건중 직접 신고한 아동이 236건으로 신고의무자 194건보다 높았다. 이는 현재의 보호 체계가 조기 발견과 예방 단계에서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준다.경찰과 지자체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동행 출동, 학대예방경찰관(APO) 모니터링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
사설
제민일보
2025.11.19 18:17
-
대한민국 지방자치 전문가들이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정부의 포괄적 권한 이양을 촉구했다. 임정빈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조성규 한국지방자치법학회장 등은 그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자치권의 실질적 보장과 지방정부의 자율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포괄적 권한 이양을 강조했다. 외교·사법 등 국가 존립 사무를 제외한 중앙 사무를 법률 단위로 이양하는 '포괄적 권한 이양'이야말로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한 단계 더 높일 지방분권 촉진 선도 모델이라는 것이다.정부가 자치권을 통제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
사설
제민일보
2025.11.18 18:46
-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이 내려졌다. 학교가 밀집하고 정수장이 있는 지역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추진한 것 자체가 주민 반발을 예고한 사안이었다. 환경시설에 대한 입지 논란은 흔한 사례지만 문제는 행정 절차마저 미흡했다는데 있다. 제주시가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 열람 공문을 읍사무소에 보냈음에도 읍사무소가 이를 자체 누락하면서 주민 불신을 키우는 단초가 됐고,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이 추진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결국 제주시의 건축허가 불허로 사업은 무산됐지만
사설
제민일보
2025.11.18 18:45
-
한라산 등 해발 600m 이상에 위치한 제주 산지의 가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0·11월 산지에 비가 내린 강우 일수와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가뭄이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분석 결과 두 달간의 강우 일수는 18일로 작년 23일 대비 65% 감소했다. 태풍도 산지를 비껴가면서 강우량도 작년 대비 각각 34.3%, 83.6% 감소했다. 시간당 강수량 50㎜ 이상의 극한 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해안변과 달리 산지는 가뭄에 시달린 것이다.제주 산지의 가뭄은 눈으로도 확인된다. 지난 15일 도민·관광객이 해발 1338m의 사라오름을
사설
제민일보
2025.11.17 19:11
-
제주지역도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요양보호사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열린 장기요양 돌봄정책포럼에서 제기된 전망을 보면 2028년에는 전국적으로 필요 인력의 15%가 부족하게 돼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제주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지금의 인력 부족은 앞으로 지역 돌봄체계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특히 제주처럼 읍면 지역 비중이 높은 지역은 인력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각하다. 읍면지역에서는 근무 이동 자체가 장벽으로
사설
제민일보
2025.11.17 19:10
-
중앙부처의 사무 전체를 제주특별자치도에 통째로 넘기는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한 첫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 권한·재정 강화를 강조하면서 출범 20년간 미흡했던 제주특별도의 자치권 강화 숙원사업도 분수령을 맞고 있다. 이날 참석한 오영훈 지사가 지방재정 확충과 포괄적 권한이양을 건의한 데 이어 오늘(17일)은 지역 국회의원 3명과 함께 국회에서 포괄적 권한이양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사실 정부는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도가 스스로 규제를 완화해 지
사설
제민일보
2025.11.16 17:41
-
제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5·16도로' 명칭 문제 제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십년간 관행처럼 사용돼 온 이름이지만 군사정권의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꾸준히 이어졌다. 최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기된 지적은 오래 사용됐다는 이유로 현행을 유지하는 태도가 시대적 변화와 도민 의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대진 의원이 제기한 개명 요청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물론 명칭 변경 절차는 간단하지 않다.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주소체계 조정, 법적 절차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
사설
제민일보
2025.11.16 17:40
-
제주도가 중앙정부에 지방재정 확충과 제주형 포괄적 권한이양을 공식 건의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그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교부세 등 확대를 직접 요청한 것은 한계에 이른 지방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절실한 시도다. 내년 제주도 예산만 해도 역대 최대 지방채에 마른 수건을 짜낸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하다. 때문에 현재 19.24%인 지방교부세율의 인상폭을 행정안전부가 고려하는 22%보다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24.24%로 끌어올려 2027년 기준 최대 7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또 새 정부가 약속한
사설
제민일보
2025.11.13 18:47
-
제주도 공공기관들의 채용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과 허점이 충격적이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2024년도 채용 업무에 대해 8개 지방공공기관 등을 특정감사한 결과, 기간제 근로자를 절차 없이 일반직으로 전환하거나, 자격 증빙서류조차 내지 않은 지원자를 임원으로 추천한 사례까지 확인됐다. 도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이같은 기본적 절차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행정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도감사위원회는 모두 14건의 행정조치와 8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내렸지만 문제는 절차 위반 외에 안일한 조직문화에도 있다. 예산 미확정을
사설
제민일보
2025.11.13 18:19
-
제주대학교 제1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이하 총장선거)가 양덕순·양창용·김재훈 교수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오는 27일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선거사무를 맡은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직선제로 치러질 올해 선거인은 교수·직원·조교·학생 1600여명이다. 제주대는 또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수·직원·조교·학생의 투표 참여 비율을 논의중이다. 관련 규정상 교수, 직원, 조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임용후보를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거인별 투표 참여 비율을 놓고 합의 쉽지 않아 자칫 오는 27일 예정된 선
사설
제민일보
2025.11.12 19:20
-
성산읍 주민들의 토지거래 제한이 어느덧 10년을 넘겼다.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발표와 함께 시작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처음에는 3년간 한시 조치로 도입됐지만, 이후 다섯 차례나 연장을 반복하며 사실상 상시적인 토지거래 제한으로 굳어졌다. 제2공항이 장기화된 영향이 크지만 주민들의 재산권을 기약없이 지속적으로 묶어놓는 것은 문제다. 매매는 물론 담보대출과 같은 경제활동도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물론 토지거래 제한으로 외부자본의 토지 투기와 급격한 지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
사설
제민일보
2025.11.1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