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제주도당, 지난 14일 '정치, 문화에게 길을 묻다' 첫 번째 강연

   
 
   
 
정치가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 '드라마'와 손을 잡았다. 도통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만남은  '정치'에 대한 불편한 거리감을 좁히자는 데서 시작됐다. 딱딱한 스토리로 마니아층의 만족감만 충족 시키는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 아침·저녁 강한 중독성으로 채널을 고정시키는 '막장'드라마를 첫 아이템으로 삼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제주도당의 장기 문화 프로젝트 '정치, 문화에게 길을 묻다'의 첫 강연 '막장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에서'가 14일 오후 7시 벤처마루 10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주제 강연을 한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려지는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교수는 "한국 드라마는 뻔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틀에 박힌 공식을 갖고 있다"며 "공식이 만들어낸 지루함에 극적 재미를 주고자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 상황들을 연출되면서 막장 드라마가 탄생된다"고 말했다.

또 "막장 드라마는 무한 경쟁 시대에서 도덕과 윤리, 양심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황폐한 마음을 숨기기 위해 찾고 있었던 희생양"이라며 "시청자들은 현실 세계에 대한 불만을 드라마 속 막장 현실을 향해 욕을 함으로써 분풀이를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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