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염사고 분석 결과 사고·유출량 급증…어선 78.7% 차지

지난해 도내 해양오염사고가 급증, 지속적인 예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47건(제주 22건·서귀포 25건)이 발생, 전년 24건(제주 14건·서귀포 10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름 유출량 역시 급증했다. 제주해경 지역내 유출량은 23.16㎘로 전년 14.76㎘와 비교해 57% 늘어난 수치를 보였으며 서귀포해경 지역은 지난 2009년 61ℓ에서 지난해 56㎘로 9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산포항 및 서귀포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선이 침몰하면서 기름 유출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별 해양오염 사고는 어선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37건)가 전체 사고의 78.7%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사고 유형을 보면 제주해경의 경우, 부주의 사고가 전체 77.2%, 해난사고 13.6%, 파손 9%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귀포해경은 부주의 사고 68%, 해난사고 20%, 파손 12% 등의 순으로 집계돼 부주의한 유류이송 및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해양오염사고의 대부분이 어선과 부주의한 취급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한 어민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서귀포 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해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교육과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해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기름 이적작업 등을 실시, 오염 방지·방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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