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모금 마감…희망나눔 캠페인 사상 첫 목표 미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캠페인이 사상 처음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3일 '희망2011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16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모금 마지막 날인 31일 낮 12시까지 모금액은 13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언론사 등의 모금액을 모두 합산하더라도 14억원이 안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미지근한 온도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999년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매년 모금 목표액을 증가시키면서 모금 목표액을 달성시켰다. 지난 2008년에는 목표액 12억원의 153.2%인 18억3810여만원을 달성했으며 2009년에는 목표액(14억2300만원)의 106.2%(15억1080여만원), 지난해 목표액(16억원)의 100.2%(16억370여만원)를 달성한 바 있다.

이처럼 올해 모금이 부진한 원인은 지난해말 채용비리, 공금횡령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종 파문이 이어지면서 모금 활동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정기 기탁자가 대거 계약을 해지하고 모금액 자체도 줄어들면서 모금 초기부터 모금 활동에 먹구름이 예상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모금 캠페인에 실패해 속상하다"면서도 "정기기부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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