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학」, 각각 시·수필 부문

   
 
  ▲ 고희화  
 
   
 
  ▲ 이한권  
 
 고희화, 이한권씨가 계간 「대한문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인으로 새 걸음을 시작한다.

고희화씨가 시 부문에 '달맞이 꽃' 등 5편의 글을 선보이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운명처럼 등에 진 삶의 무게를// 스쳐가는 바람에 실어 보내고// 가볍게 서 있는 빈 가지처럼// 겨울의 나목이고 싶다'('삶의 무게' 중)

지나간 시간을 비우며 새로운 시간들에 다가설 준비를 하는 고씨의 마음이 엿보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고씨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씩씩하다는 것과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며 "출발의 보폭을 신중히 하고 정확하게 발걸음을 내딛으며 시인의 인생관과 언어적 표현 사이에 구체적인 힘을 길러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한권씨는 수필 부문에 '한마디의 말'등 2편의 글로 수필가로 등단했다.

'…나를 표현하는 말은 나의 내면의 향기다. 화사한 햇살 같은 고운 미소와 진정어린 아름다운 말 한마디는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이다'('한마디의 말' 중)

이씨가 자신의 마음을 곱게 가다듬고 오롯이 글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드러난다.

심사위원들은 "평범한 소재에 체험 속의 화소를 설정해 수필적 변용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수필의 글맛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통해 전했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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