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잠수정 기체 추정물체 탐색 등 성과…시야 확보 안돼 난항

날씨가 호전되면서 침몰 헬기 인양 및 실종자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이날 유인 심해잠수정(DSRV·Deep Submersible Rescue Vehicle)이 침몰 헬기 추정 물체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관심이 모아졌던 실종자 수색에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29분께 유인심해잠수정은 해군 SSU요원 3명이 탑승한 가운데 수심 70여m 해저에서 기체 탐색을 실시했다. 이어 오후 5시35분께 기체 추정 문체에 접촉하기도 했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 상황이다.

해군은 유인심해잠수정을 청해진함으로 복귀시켜 자체 카메라 및 소나영상을 비교 판독할 예정이다.

인양작업 단계상 기체 탐색 촬영이 마무리돼야 포화잠수사들이 기체 인양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안전 등의 문제로 야간에는 작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5일 인양작업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호전됐던 날씨는 6일부터 다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4일 현장에는 북서풍이 10∼12m로 불고 있으며 파고는 2∼2.5m, 유속 역시 1.5노트로 인양 작업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6일부터 다시 파고가 높아지는 등 작업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과 해경 함정 18척, 항공기 5대가 동원돼 사고 해역 주변을 돌며 실종자들을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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