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경비검색반 구성…컨테이너 화물 개봉 검색 실시

그동안 불법 무단이탈의 통로로 지적받던 제주항 경비가 강화된다. 특히 제주항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개봉 검색이 실시되면서 외국인 무단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사증 이탈자를 막기 위해 이번달 중순부터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개봉 검색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항 컨테이너 화물 개봉 검색은 인력 부족 및 출입구 혼잡 등의 이유로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면서 제주항이 외국인 무단이탈의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해양관리단은 이번달 청원경찰 12명이 신규 채용하고 '특별 경비검색반'을 구성, 제주항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항 특별 경비검색반은 검색조와 순찰조로 편성되며 검색조는 컨테이너 적재차량 유도 및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순찰조는 취약지역 순찰 및 의심화물 색출, 신분증 패용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화물검색은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출입구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화물을 야적장에 하차시킨 뒤 실시되며 봉인화물을 개봉할 때에는 제주해양관리단 명의의 잠금장치로 재봉인 조치된다.

제주해양관리단은 "지난 4일 선사, 하역사, 운송사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안내 협조문을 제작·발송해 화물검색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무사증 이탈자 검거를 위해 보안기관간 공조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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